Board
HOME > 게시판 > 공지사항


 
작성일 : 16-10-17 09:56
[레마 공동체 여러분께]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517  
레마 공동체 여러분께



예수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

지난여름은 지금까지 우리가 겪어 보지 못했던 무더위로 펄펄 끓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별안간 시원한 날씨로 바뀌어 한순간에 우리는 무더위를 잊고 가을을 맞이했습니다. ‘겨울이 깊으면 봄은 멀지 않다’는 말이 있는데, 이제 우리는 ‘더위가 성하면 가을이 가깝다’는 말을 하게 됩니다.

우리 공동체는 그동안 춥고 더운 상황 가운데 놓여 혹독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런 와중에도 꿋꿋하게 예수이름으로 진군하면서 세계 각처에서 맺히는 복음의 결실을 보며 하나님의 나라가 누룩처럼 확산되어 나가는 일을 확인해 왔습니다. 이와 아울러 우리 공동체를 묶고 있던 악의적 평판으로부터도 자유로워졌습니다. 그 일이 어떤 과정으로 진행되었는지 공동체 여러분께 간략히 소개해 드리고, 우리의 나아갈 바를 제시하고자 합니다.

우리가 누명을 벗고 자유하게 된 이 일은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교단의 김창영 목사에 의해 비롯되었습니다. 김창영 목사는 우리 공동체를 이단으로 묶을 당시(1992년) 예장 통합 측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의 위원이었습니다. 그는 목사직을 은퇴한 후, 하나님 앞에서 자신이 내린 결정, 이명범 목사와 레마 공동체를 이단으로 정죄한 결정이 잘못된 것임을 깨닫고 하나님께 가기 전에 이 일을 원점으로 되돌려 놓아야 한다는 결심으로 이명범 목사를 이단의 누명에서 벗기고자 이 일을 시작하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는 제99회 통합 총회(2014년)에 우리 공동체의 신학 사상을 재검증해 달라고 요청하였습니다. 이에 따라 제99회의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임준식 위원장)가 연구 및 검증한 결과, 이단성 없음에 따른 이단 해지를 결의했습니다. 그런데도 제100회 총회는 이 결의를 받아들이지 않은 채 1년 더 연구할 것을 권하였고, 그와는 별도로 한쪽에서는 예장 통합 100주년을 맞이하여 화해와 용서를 목표로 ‘특별사면위원회’ 구성을 가결하였습니다.

그 후 지난 1년 동안(2015년 10월-2016년 9월), 제100회의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최성광 위원장)와 ‘특별사면위원회’(이정환 위원장)는 설전을 벌이는 가운데 교단 내부의 절차에 따라 우리 공동체를 연구 조사 및 심층 면담했고,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에서 만장일치로 ‘이단 해지안’을 가결하였습니다. 이 의결을 받아 ‘특별사면위원회’는 우리 공동체의 사면을 결의하였습니다. 제100회기의 채영남 총회장은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에서 기자 회견을 열고(2016년 9월 12일), 제100회기의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와 ‘특별사면위원회’의 결의를 존중한다고 말하면서 전국 교회 성도와 총대를 향하여 우리 공동체에 대한 특별사면 담화문 및 선언문을 공식적으로 발표했습니다.

이 일을 시작한 김창영 목사는 우리 공동체가 애초에 이단이 아니었기에 이단이 아니었음을 재검증토록 요청했습니다. 3년간의 연구 조사와 심층 면접을 통해 ‘이단이 아니었음’이 입증되었습니다. 이를 통합 총회 제100회 총회장이 <그리스도 안에서 형제자매로 맞이함을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선포합니다.>라고 공개적으로, 공식적으로 삼위일체 하나님의 이름으로 발표한 것입니다.

사실, 우리 공동체는 변한 것이 없습니다. 이전에도 이단성이 없었고, 지금도 이단성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외부 단체에 의해 이렇다 저렇다 하는 평을 받아 왔기에 우리 공동체는 20여 년을 힘들게 지내야만 했습니다.

지금, 우리의 자리에서 우리 공동체는 생각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왜 우리에게 이런 시련을 허락하셨고, 이 시련 가운데 있는 우리 공동체에 향하신 하나님의 의도는 무엇일까?’
기독교의 2천 년 역사를 살펴보면, 교회는 크게 두 가지의 모습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나는 ‘형제자매들의 공동체 모습’이고, 또 하나는 ‘제도적인 조직체 모습’입니다. ‘형제자매들의 공동체’에는 자유와 평등과 형제애가 있었습니다. 이 공동체가 점점 확대되면서 위계질서와 권위를 가진 ‘제도적인 조직체’가 됩니다. 즉, 각자가 받은 성령의 은사대로 봉사하는 형제자매들의 카리스마적 공동체 대신에, 감독 혹은 장로를 머리로 하는 제도적 교회의 모습이 등장한 것입니다. 그러다가 설상가상으로 로마 제국이 기독교를 국교화함으로 모든 시민이 하루아침에 그리스도인이 되었고, 교회는 국가 교회로서 사회적 제도를 갖추게 됩니다. 이에 따라 교회의 성직자들은 공무원이 되어 국가의 국록을 받습니다.

이렇게 교회가 변화되는 과정에서 가톨릭교회가 형성되었고, 이 교회를 변화시키기 위해 종교 개혁이 단행됩니다. 개신교가 추구하는 교회는 성직자들의 위계질서나 눈에 보이는 객관적, 법적 제도가 아니라, 본질로서의 예수 그리스도의 공동체, 성도의 사귐이었습니다. 그런데 오늘날 우리가 직면한 사회는 공동체가 와해되고 권력이 우선시되고 있으며, 이런 가운데 ‘개신교 교회’는 참공동체의 회복과 이 공동체를 위임하여 이끌 목회자가 요청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처한 사회 속에 동화된 교단 권력을 가진 지도자들은 우리 사회의 나쁜 풍토를 반영한 듯, 위계질서와 교단의 권력에 우선권을 부여하고 있으며, 또한 하나님 나라의 시민으로서 신앙인을 돌보기보다는 자신의 교회 성도만을 위한 돌봄에 혼신을 쏟고 있습니다. 이런 풍토 속에서도 복음의 순수함을 잃지 않은 우리 공동체는 외로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결자해지하듯, 우리 공동체에게 멍에를 씌운 당사자가 자신의 교단에 청원하여 오늘의 결과가 나오게 된 것입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이 모든 것을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의 방법으로 이루어 주셨음을 믿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레마 공동체 여러분!

우리는 처음부터 이러한 교단 권력 밖의 공동체였습니다. 자유와 평등과 형제애 가운데 온 세계, 온 민족에게 복음을 전하는 공동체였습니다. 그렇기에 공동체의 본질이 작동하지 않는 교단 권력의 풍토 아래서 우리는 돌봄을 받기는커녕 배제되고 박해받았던 것입니다. 원래대로라면 하나님의 나라는 형제자매들의 공동체 모습이어야 합니다. 대형 교단의 구성원만이 목회적 돌봄의 대상이 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의 형제자매들의 공동체라면 누구나 목회적 돌봄의 대상이 되어야 합니다. 지금 일어나고 있는 사건들을 통해 하나님께서는 저희 공동체에게 교회 회복, 참공동체 세움, 한국 교회 살리기에 매진할 것을 요구하고 계십니다. 아울러 이제는 이런 뜻을 가진 공동체들과 연대하면서 적극적인 행보를 하고자 합니다. 더 이상 물러서거나 교단 권력을 향해 일말의 미련도 갖지 않을 것입니다. 이것이 지난날 소외받고 억압받은 우리가 생각하고 기도하고 추구해 왔던 자세 아니겠습니까!

포도나무이신 예수께 접붙여진 우리는 농부이신 하나님 아버지께 간구하며 성령 안에서 한 공동체임을 확인하고 또 확인하는 교회, 하나님의 참공동체를 원합니다. 이런 공동체를 위해 우리 공동체 한 분 한 분은 지금껏 인내하고 명예가 회복되기를 소원하며 살아오셨을 것입니다. 이제 우리 앞에 놓인 이 길을 함께 당당히 걸어갑시다! 다시 오실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를 기다리는 가운데 성령 안에서 예수이름을 땅끝까지 부르며 나아갑시다!

예수 내 구주, 예수 내 구주!

 
2016년 10월 12일
레마성서연구원 일동

 
   
 


  • 성경공부 안내
  • 기도모임 안내
  • 사역현황
  • 향후 스케줄